조금 씁쓸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반일 관련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최근 일본에서 라인을 강탈(?)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실제로 성사가 될 분위기다.
나라 전체적인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일이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사회 전체적으로 이슈가 되는 일들은 때로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 라인 사태에 대해서 정리해보고 라인 사태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반일’감정을 아이디어로 한 반일 관련주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라인 매각 사태 정리
‘라인’ 메신저는 일본에서 국민메신저로 사용되고 있고,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얼마 전 대만을 다녀왔는데 대부분의 매장에서 라인페이가 사용되는 걸 보며 놀랐었는데, 실제로 점유율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이렇게 다른 나라가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메신저의 점유율이 커지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일본 정부에서 라인의 지분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
대외적인 이유는 2023년 11월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다. 라인 앱 이용자, 거래처, 종업원 등의 개인 정보 약 50만 건이 유출 되었다. 한국의 네이버 클라우드 하청업체 직원의 PC를 통해서 유출 되었다며 자국 국민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행정 지도를 내렸다.
사실 일본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에 5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 된 적도 있는데, 그거에 비하면 매우 작은 규모로 보이는데..위의 이유는 사실상 핑계라고 생각한다.(단지 자국의 국민 메신저의 지분을 한국이 가지고 있는 게 보기 싫었던 듯.)
사건의 진행
노컷뉴스에서 잘 정리 된 내용이 있어서 가져왔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1차 행정 지도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라인에서 관리도 더 열심히 하고 개인정보 보호에도 더 신경 쓰겠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 했는데,
재발방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차 행정 지도를 한다.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일반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관련자를 처벌하고 벌금을 부과하는 게 대부분인데 무언가 의도가 있다고 느껴지는 조치다. 일본 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분까지 정리하라고 한다.
뭐 가볍게 생각하면 행정지도는 법적인 게 아니니까 조금 약한 게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게 오히려 문제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소송을 진행한다면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는 데, 이건 뭐 그냥 강탈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라인 지분 관계
지분 구조도도 노컷뉴스에서 잘 정리된 자료가 있어서 가져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A홀딩스 지분을 가지고 있고, 이 A홀딩스가 라인야후 지분 64.5%를 가지고 있다. 즉 네이버는 약 32%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반한 감정을 고려해서 50대 50으로 지분을 가질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도 있지만, 저렇게 구성을 했기에 라인이 지금처럼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진짜 패착은 이사회 구성을 일본인 비율을 높인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사회가 불리하게 구성 되어 있다 보니, 유일한 한국인인 신중호 이사 경질을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지분의 일부 매각이냐 전량 매각이냐의 문제나 매각 가격의 문제만 있을 뿐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강경하게 대응을 해주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네이버가 오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
단순히 일본에게 라인을 강탈 당한다는 사실이 기분 나쁜 것도 있지만, 진짜 문제는 지분을 넘겨버리면 라인이 보유하고 있던 핵심기술이 일본으로 넘어간다는 점이다.
(비슷한 사례로 틱톡도 미국에 이러한 이유로 운영권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또한, 한국에서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플러스라는 회사도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 관련 직원이 2,500명이 넘고, 웹툰 등 관련 서비스의 운영 문제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게 지금까지 라인 사태를 대략적으로 요약한 내용이다.
굉장히 답답하고 어이없는 주제이지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바로 반일이라는 테마인데, 이전 독도 문제가 나왔을 때도 그렇고, 오염수 방류 때도 그렇듯 일본과의 외교 마찰이 있을 때는 반일 관련주들을 한 번 살펴보아야 한다.
반일 관련주 top5
모나미
선정이유 : 반일 테마가 형성되면 항상 나오는 종목이 모나미이다. 모나미는 국내 상위 문구업체로 일본의 문구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종목이다. 반일 관련주 테마가 형성되면 대장주 역할을 종종 했던 종목이라 관심을 가져본다.
신성통상
선정이유 :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도 반일 관련주로 항상 뽑히는 종목이다. 일본의 대표 SPA브랜드인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인식되어서 신성통상 역시 종종 반일 관련주 대장주 역할을 한다. 거래량도 조금 실렸고, 장대양봉도 한 번 나왔으니 관심 종목에 넣고 지켜봐야겠다.
그리티
선정이유 : 그리티는 조금 생소한 종목일 수도 있는 데, 유니클로의 속옷류를 대체할 수 있는 원더브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은 아닌데, 평균 거래량을 뛰어넘는 양봉이 나와서 지켜볼 만 하다고 판단되어서 선정하였다.
아가방컴퍼니
선정이유 : 아가방컴퍼니는 요새 저출산 정책주로도 많이 뽑히는 종목이다. 일본의 아동 의류를 대체할 수 있는 종목으로 반일 관련주로도 뽑힌다. 거래량이 기본적으로 있는 종목이기도 하고, 관심종목에 넣어두고 지켜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선정이유 : 일본 주류를 대체할 수 있는 하이트진로도 반일 관련주로 분류된다.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반일 테마가 형성되면 종종 좋은 모습을 보여왔어서 관련주로 선정하였다.
반일 관련주 투자 시나리오 정리
주식 시장은 참 재밌는 곳이다.
이번 라인 매각 사태는 우리나라에는 매우 억울하고 어이없는 일이지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직 반일 감정이 고조되지 않았고, 네이버의 입장이 확정되지 않아서 반일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네이버도 언제까지고 버틸 수는 없을 것이고 조만간 일부라도 지분 매각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실 일본의 이런 폐쇄적인 정책은 처음이 아니다. 과거 닛산 카를로스 곤 구속사건도 그렇고, ABC 마트 한국 대표 고소건도 그렇고..이번 라인 사태도 결말은 앞의 두 사건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관련 기사들이 쏟아져 나올꺼고, 반일 감정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잠깐이라도 반일 관련주들이 시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한다.(일정 매매가 아닌 경우는 아이디어가 틀린 걸로 판명되면 손절을 해야한다.)
어쨋든 나의 계획은 위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비중을 조절하며 반일 관련주들을 분할 매수로 접근하고 새로운 기사가 나오면 매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닛산 카를로스의 명언을 보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My advice to all foreigners in Japan: GET OUT! Because you’re playing with your life. Something like this can happen to you.”
일본에 거주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충고합니다. 당장 일본을 떠나세요! 당신의 인생을 위태롭게 하지 마세요. 당신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매수/매도 추천글이 아니며, 모든 선택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철강 관련주 top5 및 관련호재 정리와 투자 시나리오 정리◀◀
▶▶반도체 관련주 top6 및 관련호재 정리와 투자 시나리오 정리◀◀
▶▶마리화나 관련주 top5 및 관련호재 정리와 투자 시나리오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