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할까? 말까?(특징, 장단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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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태크하는 흑곰

국채는 그동안 기관투자자 위주로 운용이 되어 왔었는데, 이번에 정부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한다고 합니다. 안전한 장기투자용 상품이 하나 더 나온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떤 상품인지 한 번 정리해 볼 예정이니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개인투자용 국채가 뭔가요?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경우는 주위에서 좀 봤어도 국채에 개인이 투자하는 경우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최소 입찰 금액이 보통 100억원 정도부터 시작되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정부에서 개인들도 국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최소 10만원부터 매입이 가능한 개인투자용 국채를 만들었습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현재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주요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이번에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된다고 합니다. 1인당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연간 1억원까지 청약 형태로 매입이 가능합니다. 매월 청약 물량이 나오므로(12월 제외) 매월 10만원 이상씩 구매해서 적금처럼 활용하거나, 한 번에 목돈을 가입하여 10년, 20년 예금처럼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국채’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 보장이 가능한 상품입니다.

개인투자용 국채 개요

개인투자용 국채는 미래에셋증권에서 단독으로 판매가 된다고 합니다. 미래에셋 홈페이지에 잘 정리된 내용이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표를 보면 내용은 다 나와있지만 이 중에 몇가지 추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 적용금리 : 적용금리는 표면금리 + 가산금리에 연복리가 적용되는데, 중도환매를 하게 되면 가산금리와 복리의 혜택은 없어지게 됩니다. 또한 분리과세도 미적용 되어 종합소득금융과세로 부과가 됩니다. 기획재정부에서 작성한 자료를 보시면, 10년물은 가산금리 0.15% 추가하여 세전 44%, 20년물은 가산금리 0.3% 추가하여 세전 108% 수익을 만기에 받아갈 수 있습니다.
  • 세제혜택 :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혜택은 총2억원까지만 가능합니다. 초과되는 금액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양도 : 양도는 상속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또한 담보설정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담보설정이 안된다는 이야기는 개인투자용 국채를 활용한 대출이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고, 자금이 필요하다면 무조건 중도환매를 해야합니다.

개인투자용 국채 장단점

장점은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명확합니다. 복리와 가산금리로 정부에서 보증하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분리과세를 통한 절세혜택까지 주고 있어 장기상품을 위한 혜택은 다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 ‘투자기간’입니다. ‘장기’로 설계 된 상품이니만큼 환매도 어렵고, 환매를 했을 때는 불이익을 보게 됩니다. 또한 이자와 원금을 만기에 일시 수령하는 ‘복리채’라는 점입니다. 위의 상품 개요에서 말씀드렸던 소유권 이전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간단하게만 설명을 드리면, 채권은 크게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이표채 : 일정 기간에 이자를 나누어 지급하는 방식(1개월, 3개월, 6개월)
  • 할인채 : 이자 지급 없이 채권을 할인하여 발행하는 방식
  • 복리채 : 중간 이자 없이 만기에 복리로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

그나마 주위에서 채권투자를 한다고 하는 경우 대부분은 이표채를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간에 이자가 나오다보니, 채권의 이자와 실제 시중금리와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그 차액을 반영하여 채권의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중간에 거래를 통해 환매도 쉽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용 국채는 복리채로 구성되어 있어 중간 이자 지급이 없기 때문에 거래가 발생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소유권 이전도 금지되어 있어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해? 말아?(개인적인 생각)

자금의 사용목적과 상황에 따라 일시금/분할금 등 종류를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전략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여유자금이 충분한 경우 : 최대 금액 가입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이번에 나온 개인투자용 국채는 금리 하락위험에 대한 헷지도 가능하고, ‘국채’이니 만큼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도 보장이 되는 상품입니다. 또한, 여유자금이 있는 분들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분리과세로 절세 효과도 뛰어납니다.
  • 시기가 예측이 가능한 이벤트 대비가 필요한 경우 : 이벤트 발생 시기에 필요한 자금 계산하여 가입 예를 들어, 현재 10살인 자녀가 10년 후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될 예정이어서, 매년 1,000만원씩 4년간 대학 등록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현재부터 700만원씩 4년간 가입하면 10년 후에 4년간 약 1,000만원씩 수령할 수 있습니다. 자녀 결혼 준비, 퇴직 여행 자금 마련 등 목적에 따라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연금 수령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 : 개인연금(IRP, 연금저축펀드) 세액공제 한도(연900만원, 월75만원)까지 우선 납입추가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개인연금 or 개인투자용 국채 중 선택적 가입.
    가입의 목적이 ‘연금’이라면 연금 상품으로 나온 ‘개인연금’이 더욱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개인연금은 세액공제 + 연금소득세(연간 1,500만원 이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세액공제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연900만원까지는 개인연금으로 먼저 채운 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에도 투자하고 싶다면 개인연금 상품을, 복잡한 거 싫고 10년 40%, 20년 100%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개인투자형 국채를 선택하면 된다.
  • 주의사항
    – 개인투자용 국채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매입한 금액에 한해 세제혜택(분리과세)를 해준다고 일단 나와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연장될 수도 있지만 세제혜택을 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변경되면 종합소득과세를 납부해야하므로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10년이라는 시간은 긴 시간이므로 조금이라도 써야 할 가능성이 있는 자금은 개인투자용 국채 보다는 만기가 짧은 상품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1년 내에는 아예 중간에 되팔수도 없고, 1년이 지난다 해도 무조건 되팔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해당 월에 한도 금액이 정해져 있고, 환매도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도가 소진되면 판매조차 불가능 합니다. 되팔게 되면 복리 나 가산금리, 절세 혜택 모두 소멸 되므로 반드시 유의해야 합니다.
    매달 청약이 진행되므로 시기를 놓치거나 한도가 소진되면 적금 계획을 세웠던 것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잊지 않고 청약을 진행해야 합니다.
    – 적용금리는 표면금리 + 가산금리로 이루어집니다. 매월 적립식으로 구입을 한다고 할 때에는 적용금리가 달라지게 되므로, 처음 세워둔 계획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장기 복리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가 조금만 변해도 수령 금액의 차이는 꽤 커지게 됩니다.)

개인투자용 국채 투자 최종정리

개인적으로는 적금형태로 매월 금액을 납입하는 것 보다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용도로는 매우 효과적인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연금 마련 목적으로 적금 형태로 매월 납입하는 것은 이미 시중에 개인연금(IRP,연금저축펀드)와 ISA라는 아주 좋은 상품이 나와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집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납부 대상 등에 해당되는 고액자산가들은 개인연금 외에 노후에 추가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므로,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만 전용 계좌를 통해 6월 13일 ~ 17일까지 구입이 가능하며, 매월 청약 절차를 거쳐야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미리 전용 계좌를 개설해두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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